대부분의 영아용 분유 내 나트륨이 기준치를 넘는다는 주장이 국감에서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유통 중인 상위 4개 업체의 분유 제품을 분석한 결과, 0∼6개월 이하의 영아가 먹는 분유 26개 제품에서 1일 나트륨 충분 섭취량(120mg)이 107%~183%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반면 분유 업계는 국내 시판되는 분유의 나트륨 함량이 기준에 맞다는 입장이다. 인위적인 나트륨 첨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먼저 인 의원은 제조사의 제조방법에 따라 일일 나트륨 섭취량을 계산해 본 결과, N업체 128mg~200mg, M업체 108.8mg~210mg, H업체 116.5mg~195mg, P업체 128mg~210mg로 나왔으며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는 경우는 M업체의 1개 제품과 H업체의 2개 제품의 0∼1/2개월용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인 의원은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약 4000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 2000mg의 2배에 이른다"며 "과다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신장질환 발생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유도 나트륨 함량에 대한 정확한 지침을 만들어 국민 나트륨 저감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분유업계는 인위적으로 분유에 나트륨을 첨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나트륨 함량은 모유와 유사한 수준으로 기준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판되는 분유의 나트륨 함량은 모유 속 나트륨 함량과 비슷하며 인위적으로 나트륨을 첨가하지 않는다"며 "분유에 나트륨이 조금도 들어가 있으면 안되는 것으로 오해하지만, 사람의 모유는 물론 모든 포유류의 젖에는 나트륨이 들어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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