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BMW 누르고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벤츠가 BMW를 누르고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벤츠가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3538대를 판매했다고 7일 발표했다. 작년 9월보다 45.6% 늘어난 수치로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최대다.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달려온 BMW는 1년 전보다 10% 이상 증가한 3303대를 팔았으나 벤츠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벤츠의 1위 진입은 2011년 12월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다만 BMW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누적 판매량 3만137대로 벤츠(2만6596대)에 앞서 있다.

같은 집안인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월엔 폭스바겐이 3157대를 팔아 3위에 올랐으나 8월에는 아우디가 3위 자리를 빼앗았고, 지난달에도 2349대를 팔아 폭스바겐(2289대)을 제쳤다.

독일 4개 브랜드의 판매량이 늘면서 올 들어 9월까지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가 차지한 비율은 71%로 1년 전보다 3.5%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일본차 점유율은 14.6%에서 11.8%로 떨어졌다.

지난달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1만7027대로 작년 9월보다 34.4% 증가했다. 지난달 국내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 승용차의 점유율은 15.2%였다.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14만5844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6% 늘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수입차 점유율은 14.3%로 연간 기준으로 12%대인 최고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