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20대 남성이 이슬람 과격조직에 전투원으로 참가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NHK가 7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우자 와 요시히토(26)씨는 지난해 4월 시리아에 입국해 이슬람 과격조직의 전투원으로 활동했다.

우자와는 소총을 들고 이 조직 활동거 점 지역의 건물 경비를 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시리아 정부군이 있던 교도소를 습격하는 전투에도 직접 참가했다. 이 전투에서 정 부군의 포격으로 팔과 다리 등을 다친 그는 치료를 받은 뒤 일본으로 귀국했다고 NHK는 소개했다.

우자와가 가담한 과 격조직은 최근 일련의 민간인 참수로 세계를 경악시킨 이슬람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와는 다른 조직이라고 NHK는 보도 했다. 우자와는 NHK에 “정치적 사상은 없고, 싸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과격파 그룹에 가담했다”며 전투 당시 살해행위에는 관여하 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리아의 이슬람 과격조직에 일본인이 전투원으로 참가했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사실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IS에 가담하기 위해 최근 시리아로 출국하려다가 경찰에 적발된 홋카이도(北海道)대 휴학생(26세·남성)은 8 월 출국 시도에 앞서 프리랜서 언론인과 가진 인터뷰에서 “시리아가 아니어도 좋지만, 전혀 다른 세계로 가고 싶다. 전투원이 되 지 않으면 자살할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김순신 기자@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