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해전의 주무대인 전남 해남·진도 울돌목 일원에서 명량대첩축제가 승전일(음력 9월 16일)인 9일 개막한다.

오는 12일까지 나흘간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서는 당시 해전 재현에 참여하는 선박과 주민 참여를 대폭 늘려 재현의 완성도를 크게 높인 것이 특색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해전 재현에 1~3t 어선 80여 척과 해남·진도 주민 300여 명이 참여했던 것을 올해는 5~10t급 선박 100척과 주민 500여 명으로 참여규모를 확대했다. 또 1만5000발의 폭약 등 특수효과를 사용,당시 전장터를 생생하게 재현한다.

축제기간 중 수도권 여행사와 제휴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이 1박 2일 코스로 진도, 해남, 완도 등을 관광하는 여행상품도 운영한다. 초·중·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명량대첩 역사정복 원정대’, 대학생 200여명의 구례~울돌목간 ‘조선수군 재건로’ 탐방 등의 행사도 곁들여진다. 축제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KTX 외국인 관광객 전용열차를 타고 1000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외국인 전용 버스투어를 통해 200여 명이 축제장을 찾는 등 올해 행사에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남=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