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9시 등교, 개선·보완 뒤 시행…혁신교육지구 12개로 확대"
서울교육청이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12개까지 늘린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사진)은 8일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내년 8곳을 시작으로 임기 내인 2018년까지 12개 구에서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 투자가 필요한 이른바 ‘교육 낙후지역’ 학교에 교육청, 광역자치단체,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자금을 투자하는 것이다. 해당 예산은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거나 학교 시설 개선 및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쓰인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금천구와 구로구가 2012년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혁신교육지구별로 각각 20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그는 자립형 사립학교 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이고 8개 자사고의 지정 취소 방침에도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일반고의 균형발전을 위해 현행 고교선택제에서 학교 배정 때 성적을 고려하는 ‘학업능력 균형배정제(가칭)’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개선한 고교선택제는 2016학년도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9시 등교 문제는 현재 시행 중인 경기, 전북, 전남의 사례를 검토해 개선점을 찾아 보완한 뒤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