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소비 트렌드] 지갑 얇아진 30代 발길 '뚝'…백화점 주고객 '5060'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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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고령화 등 영향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영멤버스’라는 회원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영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이 백화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을 해주는 서비스로 기존의 롯데멤버스 회원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영멤버스에는 19~35세 고객만 가입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이 이 같은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20~30대 젊은 층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고령화와 청년 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백화점에 오는 20~30대가 줄고 있다. 5년 전만 해도 롯데백화점의 주력 고객은 30대였다. 2009년 1~9월 구매고객의 32%가 30대였고 전체 매출의 31%가 30대에서 나왔다. 하지만 올해 1~9월 30대 고객 비중은 30%로 낮아졌다. 매출 비중도 27%로 떨어졌다. 20대 비중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롯데백화점 매출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9월 16%에서 올 1~9월 10%로 하락했다.
젊은 층이 빠져나가는 사이 50대 이상이 백화점의 주력 고객이 됐다. 롯데백화점의 올 1~9월 매출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5년 전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다. 고객 수 기준으로도 50대 이상 비중은 5년 전 21%에서 올해 26%로 5%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40대의 매출 비중도 25%에서 28%로 상승했다.
롯데백화점은 고령화와 청년 취업난, 전셋값 급등 등이 이런 변화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고령화로 50대 이상 인구 비중이 커지면서 백화점 고객 중에서도 자연스럽게 이 연령대 고객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또 청년 취업난과 전셋값 상승으로 20~30대의 소비 여력이 약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통계청이 추계한 50세 이상 인구는 2009년 1461만명에서 올해 1824만명으로 24.8% 증가했다. 이에 비해 20~30대 인구는 같은 기간 1536만명에서 1455만명으로 5.3%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도 악화돼 20대 고용률은 2009년 58.2%에서 올 들어서는 월별로 56~57%에 머물고 있다.
20~30대가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에 익숙하다는 점도 백화점 고객 중 이 연령층이 감소한 원인으로 꼽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쇼핑몰 브랜드를 들여놓는 등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고령화와 청년 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백화점에 오는 20~30대가 줄고 있다. 5년 전만 해도 롯데백화점의 주력 고객은 30대였다. 2009년 1~9월 구매고객의 32%가 30대였고 전체 매출의 31%가 30대에서 나왔다. 하지만 올해 1~9월 30대 고객 비중은 30%로 낮아졌다. 매출 비중도 27%로 떨어졌다. 20대 비중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롯데백화점 매출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9월 16%에서 올 1~9월 10%로 하락했다.
젊은 층이 빠져나가는 사이 50대 이상이 백화점의 주력 고객이 됐다. 롯데백화점의 올 1~9월 매출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5년 전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다. 고객 수 기준으로도 50대 이상 비중은 5년 전 21%에서 올해 26%로 5%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40대의 매출 비중도 25%에서 28%로 상승했다.
롯데백화점은 고령화와 청년 취업난, 전셋값 급등 등이 이런 변화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고령화로 50대 이상 인구 비중이 커지면서 백화점 고객 중에서도 자연스럽게 이 연령대 고객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또 청년 취업난과 전셋값 상승으로 20~30대의 소비 여력이 약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통계청이 추계한 50세 이상 인구는 2009년 1461만명에서 올해 1824만명으로 24.8% 증가했다. 이에 비해 20~30대 인구는 같은 기간 1536만명에서 1455만명으로 5.3%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도 악화돼 20대 고용률은 2009년 58.2%에서 올 들어서는 월별로 56~57%에 머물고 있다.
20~30대가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에 익숙하다는 점도 백화점 고객 중 이 연령층이 감소한 원인으로 꼽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쇼핑몰 브랜드를 들여놓는 등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