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社 보조금 늘려 갤S5 18만원 지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단통법 시행 2주째…휴대폰 보조금 재공시
주요 모델 4만~8만원 상승
30만원 상한에는 못 미쳐…1~2주 추이 더 지켜봐야
주요 모델 4만~8만원 상승
30만원 상한에는 못 미쳐…1~2주 추이 더 지켜봐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2주차에 접어들면서 SK텔레콤 등 통신 3사가 휴대폰 보조금을 일제히 올렸다.
시행 첫주와 비교했을 때 주요 스마트폰 보조금은 4만~8만원 상승했다. 소비자들은 그만큼 휴대폰을 싸게 살 수 있다. 단통법에 따르면 한번 고시한 보조금은 1주일마다 바꿀 수 있다. 통신사가 지급할 수 있는 휴대폰 보조금 상한선은 30만원이다. 하지만 보조금은 아직도 상한선의 절반 수준이다. 스마트폰 구매를 앞두고 있다면 1~2주간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갤노트4 보조금 4만원 올려
통신 3사는 8일 주요 휴대폰의 보조금 규모를 재공시했다. ‘짜다’는 평가를 들었던 첫주보다 소폭 올렸다. 출고가 86만6800원의 갤럭시S5 보조금은 SK텔레콤의 10만원대 요금제인 LTE전국민무한100 이용 시 지난주 13만3000원에서 이번주 18만원으로 올랐다. 7만5000원대 요금제와 6만9000원대 요금제에서도 보조금은 각각 3만6000원, 3만2000원 오른 13만8000원과 12만4000원으로 정해졌다. SK텔레콤은 LG의 G3 캣6 보조금도 지난주 13만3000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LTE전국민무한100 기준).
KT와 LG유플러스는 출고가 95만7000원의 갤럭시노트4 보조금을 올렸다. 지난주 LG유플러스의 LTE음성무한자유99 요금제를 택했을 때 갤럭시노트4로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은 8만원이었지만 이번주는 12만1000원이다.
다만 SK텔레콤은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4는 지난주 수준의 보조금을 유지하기로 했다. 10만원대와 7만5000원대, 6만9000원대 요금제에서 SK텔레콤의 갤럭시노트4 보조금은 종전과 같은 11만1000원, 8만5000원, 7만6000원이다.
주요 스마트폰 보조금이 지난주보다 오름에 따라 소비자 부담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단통법 ‘눈치작전’ 기간이 끝나고 통신사별로 지원금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1~2주 추이를 지켜보면 더 높은 수준의 보조금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통위 ‘보조금 증액’ 압박 작용
이번 보조금이 소폭 오른 이유는 △단통법 이전 보조금 수준과 비교했을 때 낮아졌다는 소비자 불만 △방송통신위원회의 압박 △제조사 장려금 확대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일 단통법이 시행되면서 주요 스마트폰 보조금이 15만원 선에서 정해지자 그동안 후한 보조금에 익숙한 소비자 불만이 쇄도했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도 지난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소비자 불만 진화에 나섰다. 최 위원장은 “공시된 지원금 수준이 낮아 소비자 체감 혜택이 약하다”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신사에 지원금을 올리라고 직접 압박하지는 않았지만 “시행 첫날 시장에 가서 한 말을 듣고 통신사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보조금 증액을 유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제조사 장려금도 전주보다 소액 올랐다. 하루평균 번호이동(통신사를 바꿔 휴대폰에 가입하는 것) 건수가 5000건 이하로 급랭하면서 스마트폰 시장 수요는 전부 기기변경 쪽으로 돌아섰다. 지원금 규모가 결국 제조사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손 놓고 있기는 어렵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원금이 생각보다 낮다는 비판의 화살이 통신사를 향하게 돼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시행 첫주와 비교했을 때 주요 스마트폰 보조금은 4만~8만원 상승했다. 소비자들은 그만큼 휴대폰을 싸게 살 수 있다. 단통법에 따르면 한번 고시한 보조금은 1주일마다 바꿀 수 있다. 통신사가 지급할 수 있는 휴대폰 보조금 상한선은 30만원이다. 하지만 보조금은 아직도 상한선의 절반 수준이다. 스마트폰 구매를 앞두고 있다면 1~2주간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갤노트4 보조금 4만원 올려
통신 3사는 8일 주요 휴대폰의 보조금 규모를 재공시했다. ‘짜다’는 평가를 들었던 첫주보다 소폭 올렸다. 출고가 86만6800원의 갤럭시S5 보조금은 SK텔레콤의 10만원대 요금제인 LTE전국민무한100 이용 시 지난주 13만3000원에서 이번주 18만원으로 올랐다. 7만5000원대 요금제와 6만9000원대 요금제에서도 보조금은 각각 3만6000원, 3만2000원 오른 13만8000원과 12만4000원으로 정해졌다. SK텔레콤은 LG의 G3 캣6 보조금도 지난주 13만3000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LTE전국민무한100 기준).
KT와 LG유플러스는 출고가 95만7000원의 갤럭시노트4 보조금을 올렸다. 지난주 LG유플러스의 LTE음성무한자유99 요금제를 택했을 때 갤럭시노트4로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은 8만원이었지만 이번주는 12만1000원이다.
다만 SK텔레콤은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4는 지난주 수준의 보조금을 유지하기로 했다. 10만원대와 7만5000원대, 6만9000원대 요금제에서 SK텔레콤의 갤럭시노트4 보조금은 종전과 같은 11만1000원, 8만5000원, 7만6000원이다.
주요 스마트폰 보조금이 지난주보다 오름에 따라 소비자 부담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단통법 ‘눈치작전’ 기간이 끝나고 통신사별로 지원금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1~2주 추이를 지켜보면 더 높은 수준의 보조금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통위 ‘보조금 증액’ 압박 작용
이번 보조금이 소폭 오른 이유는 △단통법 이전 보조금 수준과 비교했을 때 낮아졌다는 소비자 불만 △방송통신위원회의 압박 △제조사 장려금 확대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일 단통법이 시행되면서 주요 스마트폰 보조금이 15만원 선에서 정해지자 그동안 후한 보조금에 익숙한 소비자 불만이 쇄도했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도 지난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소비자 불만 진화에 나섰다. 최 위원장은 “공시된 지원금 수준이 낮아 소비자 체감 혜택이 약하다”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신사에 지원금을 올리라고 직접 압박하지는 않았지만 “시행 첫날 시장에 가서 한 말을 듣고 통신사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보조금 증액을 유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제조사 장려금도 전주보다 소액 올랐다. 하루평균 번호이동(통신사를 바꿔 휴대폰에 가입하는 것) 건수가 5000건 이하로 급랭하면서 스마트폰 시장 수요는 전부 기기변경 쪽으로 돌아섰다. 지원금 규모가 결국 제조사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손 놓고 있기는 어렵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원금이 생각보다 낮다는 비판의 화살이 통신사를 향하게 돼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