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서 실적악화 우려가 큰 자동차, 조선, 화학 등의 대표 종목들이 잇따라 신저가 행진을 하고 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2.20% 하락한 1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7만6000원까지 떨어지면서 1년 최저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기아차(-0.36%)와 현대모비스(-2.42%)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환율 영향으로 수출 채산성이 나빠지면서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1조7900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9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낮췄다.

조선주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조선주 중에는 이달 들어 10% 이상 빠진 종목이 수두룩하다. 올 7~9월 조선 관련 5개사 시가총액은 17.64%(4조9640억원)나 감소했지만 실적악화 우려로 바닥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에만 13.09% 하락했고, 대우조선해양은 14.53% 떨어졌다. 현대미포조선 역시 11.69% 밀렸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