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아닌 '좋은 기업' 발굴에 집중…3년연속 최우수 펀드판매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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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신영증권
신영증권의 투자 노하우
신영증권의 투자 노하우
신영증권은 업계에서 ‘가치투자의 명가(名家)’로 알려져 있다. 그 배경엔 신영증권만의 투자 노하우와 장기 성과를 중요하게 여기는 경영진의 철학이 깔려 있다.
차별화된 가치투자상품 승부
신영증권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정할 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창출 능력이 있는지 꼼꼼히 따진다. 유행이나 단기적인 테마를 따르기보다 철저하게 기업 본질에 근거해 검증한다. 단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보다는 본래 가치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기업을 가치투자의 대상, 즉 ‘좋은 기업’이라고 여긴다. 최근 들어 투자자에게 익숙해진 가치주, 배당주, 우선주 그리고 10년 후를 내다보고 투자하는 통일주 등은 신영증권만의 차별화된 시각에서 탄생한 ‘좋은 기업’의 투자상품이다.
더 많은 ‘좋은 기업’을 찾기 위해 신영증권 운용역들은 자주 기업을 직접 찾는다. 평균 주 2~3회, 한 달에 10회 이상 기업 탐방을 한다. 수치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기업문화와 근무환경, 직원들의 업무 분위기까지 세밀하게 관찰한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기업 경영진의 생각을 직접 들어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방문은 유용하다”며 “경영자가 가진 생각이 그 기업의 장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객 행복 위해 최선 다하자”
좋은 기업을 고르고 운용이 결정된 뒤에는, 투자한 기업이 제값을 인정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게 신영증권의 투자철학이다. 기업 본질에 변함이 없다면 단기적인 부침에 흔들리지 않고 적절한 평가를 받을 때까지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가치투자의 원칙이기도 하다. 원국희 신영증권 회장은 직원들에게 “고객이 평생 거래한 이후 뒤돌아봤을 때, 신영증권과 거래해서 행복했다는 말을 듣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자주 강조한다.
사실 2010년 국내 주식시장에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열풍이 불며 특정 종목 위주로 시장이 급등할 때 신영증권의 가치투자상품 성과는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 이듬해 4월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고객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부진한 성과에 대해 사과했다. 동시에 가치투자에 대한 운용 원칙과 방향은 계속 지켜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런 변함 없는 투자철학은 2~3년이 지난 지금 크게 빛을 발하고 있다. 운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가치투자 펀드들은 업계 최상위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 같은 시기 함께 실적 부진을 겪은 가치투자형 랩도 연 50%가 넘는 수익률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이어지고 있다.
7개월 연속 펀드판매사 수익률 1위
신영증권의 까다로운 검증 과정은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단계에서도 계속된다. 고객이 장기간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검증을 반복하는 것이다. 상품을 기획하는 부서와 운용 부서, 실제 고객을 만나는 영업부서가 함께 상품전략협의회를 열어 신규 상품 기획부터 장기 수익률 개선을 위한 포트폴리오 점검까지 전반을 살핀다.
신규 상품 출시 때는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리스크관리심의위원회를 열어 다시 한번 상품의 위험도를 면밀히 살핀다. 이는 ‘잃지 않는 투자가 모든 투자의 기본’이라는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검증 과정은 매월 또는 분기마다 상시적으로 반복된다. 이런 까다로운 검증 체계 덕분에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지난해부터 발표하고 있는 ‘펀드 판매사 수익률’ 순위에서 신영증권은 올 상반기까지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고객이 창구나 직원을 통해 상품이나 서비스에 가입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신영증권은 펀드 상품에 대한 전문성과 판매 단계에서 나타난 윤리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선정하는 ‘최우수 펀드판매사’에 3년 연속 뽑혔다. 특히 상담과 판매 단계의 ‘표준판매 프로세스’는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투자자가 펀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고 다면적인 설명을 한 점에서 월등한 점수를 얻었다.
일각에서는 신영증권이 앞으로 성장동력을 극대화 시키려면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부의 정책 기조가 증권사의 모험자본 역할을 강조하고 투자은행(IB)의 역량을 키우려는 것인 만큼 대형사를 중심으로 수혜가 집중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영증권은 중형사로서 나름 경쟁력이 있지만 최근의 정부 정책이 대형사 위주로 혜택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새로 바뀌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자기자본 1조원 이상 대형사에 유리한 만큼 신영증권도 NCR 비율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차별화된 가치투자상품 승부
신영증권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정할 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창출 능력이 있는지 꼼꼼히 따진다. 유행이나 단기적인 테마를 따르기보다 철저하게 기업 본질에 근거해 검증한다. 단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보다는 본래 가치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되는 기업을 가치투자의 대상, 즉 ‘좋은 기업’이라고 여긴다. 최근 들어 투자자에게 익숙해진 가치주, 배당주, 우선주 그리고 10년 후를 내다보고 투자하는 통일주 등은 신영증권만의 차별화된 시각에서 탄생한 ‘좋은 기업’의 투자상품이다.
더 많은 ‘좋은 기업’을 찾기 위해 신영증권 운용역들은 자주 기업을 직접 찾는다. 평균 주 2~3회, 한 달에 10회 이상 기업 탐방을 한다. 수치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기업문화와 근무환경, 직원들의 업무 분위기까지 세밀하게 관찰한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기업 경영진의 생각을 직접 들어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방문은 유용하다”며 “경영자가 가진 생각이 그 기업의 장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객 행복 위해 최선 다하자”
좋은 기업을 고르고 운용이 결정된 뒤에는, 투자한 기업이 제값을 인정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게 신영증권의 투자철학이다. 기업 본질에 변함이 없다면 단기적인 부침에 흔들리지 않고 적절한 평가를 받을 때까지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가치투자의 원칙이기도 하다. 원국희 신영증권 회장은 직원들에게 “고객이 평생 거래한 이후 뒤돌아봤을 때, 신영증권과 거래해서 행복했다는 말을 듣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자주 강조한다.
사실 2010년 국내 주식시장에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열풍이 불며 특정 종목 위주로 시장이 급등할 때 신영증권의 가치투자상품 성과는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 이듬해 4월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고객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부진한 성과에 대해 사과했다. 동시에 가치투자에 대한 운용 원칙과 방향은 계속 지켜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런 변함 없는 투자철학은 2~3년이 지난 지금 크게 빛을 발하고 있다. 운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가치투자 펀드들은 업계 최상위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 같은 시기 함께 실적 부진을 겪은 가치투자형 랩도 연 50%가 넘는 수익률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이어지고 있다.
7개월 연속 펀드판매사 수익률 1위
신영증권의 까다로운 검증 과정은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단계에서도 계속된다. 고객이 장기간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검증을 반복하는 것이다. 상품을 기획하는 부서와 운용 부서, 실제 고객을 만나는 영업부서가 함께 상품전략협의회를 열어 신규 상품 기획부터 장기 수익률 개선을 위한 포트폴리오 점검까지 전반을 살핀다.
신규 상품 출시 때는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리스크관리심의위원회를 열어 다시 한번 상품의 위험도를 면밀히 살핀다. 이는 ‘잃지 않는 투자가 모든 투자의 기본’이라는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검증 과정은 매월 또는 분기마다 상시적으로 반복된다. 이런 까다로운 검증 체계 덕분에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지난해부터 발표하고 있는 ‘펀드 판매사 수익률’ 순위에서 신영증권은 올 상반기까지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고객이 창구나 직원을 통해 상품이나 서비스에 가입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신영증권은 펀드 상품에 대한 전문성과 판매 단계에서 나타난 윤리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선정하는 ‘최우수 펀드판매사’에 3년 연속 뽑혔다. 특히 상담과 판매 단계의 ‘표준판매 프로세스’는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투자자가 펀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고 다면적인 설명을 한 점에서 월등한 점수를 얻었다.
일각에서는 신영증권이 앞으로 성장동력을 극대화 시키려면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부의 정책 기조가 증권사의 모험자본 역할을 강조하고 투자은행(IB)의 역량을 키우려는 것인 만큼 대형사를 중심으로 수혜가 집중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영증권은 중형사로서 나름 경쟁력이 있지만 최근의 정부 정책이 대형사 위주로 혜택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새로 바뀌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자기자본 1조원 이상 대형사에 유리한 만큼 신영증권도 NCR 비율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