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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은 내게 이렇게 큰 상을 주신 한국경제신문과 심사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유학을 준비하던 시점에 많은 도움을 준 최재필 연세대 교수님과 같이 수상하게 돼 더 기쁘다. 앞으로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지금까지 학위 취득과 연구를 하면서 아주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다.

거시경제학에서는 전통적으로 고용, 총생산, 물가 등 경제 내 집계변수들의 결정과 변화를 연구해왔다. 내 연구 분야는 한국에서 약간 생소할 수도 있는 비동질적 경제주체(heterogeneous agents)의 경제행위를 거시경제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거시경제학 방법에서 한발 더 나아가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서로 다른 다양한 경제주체들이 개별적으로 선택한 의사결정들이 모두 모여서 집계변수에 반영되는 영향과 그 후속효과를 살펴보는 것이다.

경제를 구성하고 있는 개별 경제주체들은 성별, 나이, 가족 구성, 교육수준, 지적능력, 소득수준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서로 달라 특정 경제정책에 대한 반응도 각기 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특정 경제정책의 거시경제효과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경제 내 서로 다른 집단의 각기 다른 반응을 살펴봐야 하고, 이런 개별 반응을 모아서 경제 전체에 미치는 총효과를 알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고령화, 1인 가구의 증가, 한부모 가정 등의 사회현상 변화가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분석할 수 있다. 또 조세·재정정책의 세대 간 및 계층 간 영향을 분석해 경제 전체의 후생평가를 수행할 수 있다.

◇약력 △1974년생 △서울대 경제학과(1993) △서울대 경제학 석사(2000) △미국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연구원(2002~2004)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박사(2006) △미국 로체스터대 경제학과 조교수, 부교수(2006~2014) △서울대 경제학부 부교수(2014년 3월~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