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9일 오후 1시25분

도시가스 공급 및 발전사업 업체인 SK E&S가 해외사업 투자에 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7억달러 (약 7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나섰다.

SK E&S는 최근 영구채 발행 주관사로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UBS 등 5곳을 선정했다. 김앤장 및 세종 등은 법률자문사로, 삼일회계법인은 회계자문사로 뽑혔다. 영구채 발행규모는 7억달러로 내달 초 발행할 예정이다.

SK E&S가 영구채 발행에 나선 건 해외사업에 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SK E&S는 국내 도시가스 시장이 정체되자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2008년 중국 도시가스 시장에 진출했고, 2011년에는 케이파워를 합병했다. 2012년에는 3억달러를 투자해 호주 해상 가스전 개발에 참여했으며, 작년엔 인도네시아에 도시가스 및 발전사업을 벌일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최근에는 미국 자회사인 SK E&S아메리카에 1459억원을 출자했다.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SK E&S의 재무구조는 악화된 상태다. 성하혁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잇따른 투자로 2012년 말 3396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은 올 3월 말 7498억원으로 늘었다”며 “올해도 장흥·문산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투자 등으로 많은 자금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IB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일반 채권보다 금리가 높은 영구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투자자 모집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