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강남 경매 낙찰가율 8년만에 최고
‘9·1 부동산 대책’의 재건축 연한 단축 효과가 경매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9일 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재건축 연한 단축의 혜택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양천·노원·강남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큰 폭으로 뛰었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가 있는 양천구는 9·1 대책 발표 후 9월 평균 낙찰가율이 93.4%를 기록해 올해 처음 90%를 넘었다. 이달 들어서는 8일 현재까지 평균 98.8%까지 치솟았다. 이는 연중 최고치면서 2006년 12월(100.7%) 이후 7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강남구의 이달 평균 낙찰가율은 100.3%에 달했다. 2006년 11월(103.6%)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다. 상계 주공단지가 있는 노원구도 9월 89.5%로 2009년 12월(91.7%)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달에는 95.7%까지 오르며 올 들어 처음 90% 선을 넘어섰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시세 오름세가 주춤한 만큼 과열 분위기에 휩쓸려 지나치게 고가에 낙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