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A·EPA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두뇌발달에 좋다는 참치. 하지만 8월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임산부는 모든 종류의 참치를 먹지 않는 게 좋다"고 경고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일부 참치 통조림이 많은 수은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적발했다. 수은은 태아의 뇌신경 발달에 영향을 끼쳐 특히 임산부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과 미국에서는 임산부의 참치를 비롯한 대형 어류 섭취를 제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수은이 함유된 생선의 정보와 적정 섭취량을 알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대형마트의 생선판매장에서 임산부 등 민감 계층을 위한 경고문을 부착해놓고 있다. 참치 수은 논란에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대형 어류 섭취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에 채널A '먹거리 X파일' 제작진 3명은 150g짜리 참치통조림을 하루 3번씩, 총 20일간 직접 먹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채혈을 통해 5일 단위로 혈중 수은 농도를 측정해보았다. 변화에 전문가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국민 먹거리' 참치통조림, 수은 검출 논란
실험 전, 제작진의 혈중 수은 농도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권고기준인 5.8㎍/L이하로 확인됐다. 20일 후 과연, 제작진의 혈중 수은 농도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실험에 참여했던 세 명 모두 시작할 때에는 수은 농도가 기준치 이하였던 것과 달리 20일 뒤에 기준치 이상의 수은이 검출된 것이다.

전문가는 "20일 만에 수치가 빠르게 증가되는 걸 보고 놀랐다"며 "지금 정도의 수치는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부산지역의 산모 및 제대혈의 수은 농도를 측정한 결과, 다섯 명 중 한 명이 국제 기준치를 초과하는 높은 수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가적으로나 국민의 건강 관리 측면에서나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야 하는 수준이었다.

식약청은 주 1회 100g의 참치를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권고문을 발표했다. 이는 가장 작은 통조림 한 캔 혹은 참치 회 일곱 점 정도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