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개발해놓고 활용하지 않는 기술은 장롱면허와 다를 바 없다”며 “아깝게 개발해놓고 장롱에 썩히지 않도록 전부 발굴해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와 중소기업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해야 한다”고 10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해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의 안내로 센터를 둘러보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창조경제와 관련, “우리나라가 도약하는 길은 이것(창조경제)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사람들을 더 편하게 할 것인지, 더 안전하게, 더 행복하게 할 것인지 고민할 때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오고 창조경제도 이뤄질 수 있다”며 “창의성도 인간에 대한 배려와 사랑에서 나오며, 결국 창조경제의 출발점이 인간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IoT)에 대해서는 “IoT는 미개척 분야이기 때문에 먼저 뛰어드는 사람이 무한한 시장을 가질 수 있다”며 “우리도 이런 때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중소·벤처기업인, 산·학·연 대표 등과 오찬을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대전의 45개 산·학·연 관계기관이 창조경제혁신생태계를 출범시킨 것은 의미가 크고, 특히 창조경제 역량이 높은 SK가 참여한 것은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전시가 한국은 물론 세계적인 창조경제의 허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인들은 자신이 개발하거나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대전지역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드는 데 희망 사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