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시작 3분만에 이천수의 직접 프리킥이 포항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들어가는 순간(사진 = 한경DB)



인천 유나이티드의 간판 공격수 이천수가 드디어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2013년 9월 28일 골맛을 본 뒤 379일만의 일이다.



김봉길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11일 낮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2-1로 이겨 8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골이 터져나와 인천의 4176명 홈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경기 시작 후 3분만에 포항의 핸드 볼 반칙으로 얻은 직접 프리킥 기회에서 이천수가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를 성공시킨 것이다.



이천수의 최근 득점 기록이 2013년 9월 28일에 열린 포항과의 맞대결이었기 때문에 그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포항 선수들에게는 불편한 기억이 이천수에게는 뜻 깊은 기록으로 남았다.



인천팬들은 이천수의 기분 좋은 골 장면 말고도 안산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골키퍼 유현의 슈퍼 세이브에 많은 박수를 보내주었다.



선취골 이후 5분도 안돼 허용한 페널티킥 실점 상황에서 고무열의 슛을 유현이 두 차례나 막아낸 것이다. 손으로 한 번, 얼굴로 또 한 번이었으니 보는 이들이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고무열의 3차 슛까지 유현이 반응할 수는 없었다.



아쉽게 그 골을 내줘 1-1이 되기는 했지만 유현은 더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유창현의 오른발 슛(25분), 고무열의 발리 슛(28분)이 계속 인천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유현은 그 때마다 각도를 줄이며 달려나와 온몸으로 막아냈다.



후반전에도 유현의 슈퍼세이브쇼는 여전했다. 82분에 인천의 슈퍼 서브 진성욱이 최종환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리고 4분 뒤에 포항의 코너킥 세트 피스 반격이 이어졌지만 포항의 교체 선수 강상우의 왼발 슛과 김준수의 헤더를 연거푸 막아내는 활약을 펼친 것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유현 덕분에 홈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 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유현은 전역 후 복귀전이었던 10월 1일 수원 블루윙즈와의 방문 경기(수원 1-1 인천) MOM(경기 최우수선수)에 이어 포항과의 이 경기에서도 MOM에 뽑히는 진기록을 세웠다.



반면에 전북 현대와 선두 다툼을 벌이던 포항 스틸러스는 수원에게 2위 자리를 내준 뒤 승리 감각을 잃어버린 듯 최근 다섯 경기에서 2무 3패로 부진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내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받을 수 있는 3위(포항, 31경기 52점) 자리마저 제주 유나이티드(4위, 30경기 47점)에게 위협받게 생겼다.



▲ 인천의 최근 상승세를 지켜내고 있는 골키퍼 유현(사진 = 한경DB)



※ 2014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결과(11일 1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 인천 유나이티드 FC 2-1 포항 스틸러스 [득점 : 이천수(3분), 진성욱(82분,도움-최종환) / 고무열(8분)]



◎ 인천 선수들



FW : 디오고(46분↔진성욱)



AMF : 최종환, 이보, 이천수(76분↔문상윤)



DMF : 김도혁(84분↔임하람), 구본상



DF : 박태민, 이윤표, 안재준, 김용환



GK : 유현



◎ 포항 선수들



FW : 고뮤열, 유창현(62분↔강수일)



MF : 박선주(76분↔김대호), 황지수, 김태수, 손준호, 신광훈



DF : 김준수, 김광석, 배슬기(84분↔강상우)



GK : 신화용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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