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분유보다 두 배 비싼 유기농 분유의 절반 이상이 유기농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수입 원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숙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12일 “국내에서 판매되는 유기농 분유에 사용되고 있는 원료의 55%는 국내 유기농 인증을 거치지 않은 수입 원료”라며 “사실상 유기농 제품인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국내 유기농 분유 중 유기농 인증 표시를 부착한 제품은 하나도 없다”며 “인증마크 없이 제품에 사용되는 ‘유기농’이라는 말에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유기농 인증을 관리하는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해외 제조처를 방문해 심사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서류심사로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