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문현금융단지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들의 부산국제금융센터 입주가 본격화된다. 단독 건물로 입주하는 부산은행은 이사를 끝내고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는 금융체험 교육 문화공간도 들어선다.

부산시는 지난 8월22일 부산국제금융센터가 준공된 뒤 금융기관들의 입주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센터는 2만4856㎡ 부지에 연면적 19만7869㎡ 규모로 지하 4층~지상 63층, 높이 289m로 건립됐다.

우 선 해양금융센터가 지난달 29일 첫 입주를 마쳤으며, 부산은행은 이달 13일 23층 규모의 자체 건물에 입주하고 오는 11월4일 준공식을 열기로 했다. 또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5개 금융 분야 공기업과 해운보증기구가 올 연말까지 둥지를 틀 예정이다.

금융기관들은 입주와 함께 금융체험 교육 문화공간을 만들고 있다. 부산은행은 1층에 홍보관과 역사관을 마련했다. 이곳은 부산과 경남지역의 주민과 청소년, 대학생을 대상으로 부산 경제의 역사와 금융, 자본시장을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예탁결제원도 부산증권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증권박물관은 1250㎡ 부지에 연면적 825㎡ 규모의 전시장과 수장고, 사무실·연구실, 교육실 등을 갖추고 2016년 완공된다. 한국거래소도 홍보관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 문화공간이 완공되면 이미 문을 연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화폐전시관(200㎡), 기술보증기금의 과학기술전시관(821㎡) 등과 함께 금융 관련 교육홍보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지역 금융계는 기대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