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사장 조순태)의 독감백신 누적 생산량이 13일 1억도즈(성인 1억명 접종량)를 돌파했다. 2009년 화순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인플루엔자(독감)백신을 생산한 지 5년 만이다.

독감백신 생산기술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10여개 국가만 보유하고 있다. 녹십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독감백신 원액을 생산한 업체다.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할 당시 외국 백신 수급이 원활치 않은 상황에서 자체 생산에 나서 전량을 국내에 공급했다. 국내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세계보건기구(WHO)의 독감백신 사전적격인증(PQ)을 획득했다. 지난해 280억원을 달성한 독감백신 수출액이 올해 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