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아시아권 선주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세 척을 6640억원에 수주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 물량을 아시아로 운송하는 노선에 투입될 초대형 선박으로, 이중 연료 엔진을 적용한 최신형 에코 선박으로 건조해 2018년 인도할 예정이다. 기존 LNG선보다 운항 효율은 높으면서 배기가스 배출은 줄인 고효율·친환경 선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셰일가스 운송 프로젝트와 관련한 LNG선 발주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사빈패스, 카메론, 프리포트, 코브포인트 등의 셰일가스 수출 프로젝트가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이들 프로젝트에 필요한 LNG 운송선이 90여척이지만 이 중 60여척은 아직 발주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미국 호주 동아프리카의 LNG 수출이 확대되면서 연간 30척 이상 LNG선이 꾸준히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LNG선 세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만큼 향후 수주전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65억달러(약 6조9650억원)에 달하는 수주 실적을 보이고 있다. 연초 세웠던 수주 목표량(150억달러)의 43%에 해당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