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업계에서 무려 4차례의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초대형 업계 1위 증권사가 오는 17일 탄생한다.

13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주 증권선물위원회 논의를 거쳐 오는 17일 정례회의에서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 인가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두 증권사의 합병 기일은 올해 12월30일이다.

합병 증권사는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등기해 공식 출범할 예정이며 사명도 6번째로 바뀐다.

NH농협금융지주는 최근 통합추진단의 논의를 거쳐 조만간 그룹의 브랜드 위원회를 열어 합병 증권사의 사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하면서 '우리'라는 명칭을 3년 후부터 쓰지 못하게 한데다 주인이 변경된 상황에서 이미지 개선과 새 조직과의 융합을 유도하기 위해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사명은 '우리'나 '우투'를 제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번에 합병작업이 끝나면 국내 증권업계의 판도가 바뀌게 된다. 두 증권사가 합친 합병사는 총자산 42조원과 자기자본 4조3000억원으로 국내 1위 '메가 증권사'로 재탄생하게 됐다.

업계 1위 통합 증권사는 모두 4번의 합병과 6번의 사명 변경을 거친 'M&A 성장 증권사'로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