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3일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7만5000원에서 13.3% 하향한 32만5000원으로 낮췄다. 신차 효과가 부진한 현대차의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하향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저평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기대됐던 사후서비스(AS) 마진 회복, 핵심 부품에 따른 모듈 마진 개선, 금융부문 흑자 전환이 단기 실현되지 않아 성장동력(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차효과가 차이를 보이고 있고 한국전력 부지 인수에 따른 투자 매력 반감을 감안해야 한다"며 "완성차 밸류에이션 회복이 현대모비스의 주가를 상승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 발표와 현대차 중국 4공장 가능성 등 외형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쏘나타와 쏘렌토 출시 확대로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핵심부품 비중 증가에 따른 모듈 부문 수익성 개선도 기대했다.

장 연구원은 "금융부문은 올해 적자가 축소되고 2015년 이후엔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6904억 원을 기록에 시장 추정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