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 전문 백화점인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이 오는 14일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오픈한다. 롯데백화점은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을 기존 명품관들보다 더욱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쇼핑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는 13일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을) 35년간의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명품관과는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쇼핑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품격있는 서비스와 차별화 노력으로 색다른 쇼핑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비뉴엘월드타워점의 영업면적은 2만9800㎡(약 9000평)으로 본점 에비뉴엘 대비 약 3.1배에 달한다. 입점 매장수는 총 225개로, 그 중 해외명품 브랜드 수는 90여개다. 기존 잠실점에 입점된 해외명품 브랜드를 합하면 총 120여개의 해외명품 매장을 갖춰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명품 단지로서, 아시아 최고수준의 패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게 롯데백화점측의 예상이다.
1층은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을 비롯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들어선다. 2층에는 명품시계와 보석,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가, 3층에서 5층에는 새로운 감각의 디자인과 스타일 대표하는 남녀 해외 컨템포러리 매장이, 6층에는 글로벌 유명 다이닝을 포함한 프리미엄 푸드관과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의 아트홀 등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세계 3대 명품 브랜드는 국내 최대 수준의 플래그십 매장으로 선보인다. 세 개의 매장은 평균 150평 이상의 대규모 매장으로 기존 백화점 평균 면적 대비 150% 수준이다. 또한, 에르메스는 국내 최초로 '메종 라인(리빙상품)'을 포함한 풀라인을 전개하며 루이비통은 남녀의류 및 액세서리 라인을, 샤넬은 시계, 주얼리 특화매장을 병행 구성한다. 이 밖에도 보테가베네타, 까르띠에, 반클리프아펠 등 최대 규모의 명품부틱 매장을 총 9개를 선보일 계획이다.

H.Stern, 유보트, 포멜라또, PECK 등 국내 및 백화점 미도입 총 33개 브랜드도 최초로 선보인다. 특히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인 펙(PECK)은 식료품, 와인, 청과 등과 이탈리아 현지 레스토랑이 결합된 토털 매장으로 꾸며진다. 또한 유명 브랜드의 한정 상품(Limited Edition)도 1200여점을 준비했다.

1~2층은 최근 해외명품 상품군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명품시계, 주얼리 매장’을 국내 최대규모인 3636㎡(약 1100평)로 구성했다. 바쉐론콘스탄틴, 예거르쿨트르, IWC, 드비어스 등 해외시계, 보석 브랜드 28개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기존 가장 큰 매장으로 알려진 본점 에비뉴엘 시계, 주얼리 매장에 비해 약 2배 가량 큰 규모다. 특히 다수 브랜드를 한 개의 매장에 구성하는 편집매장 형태가 아닌 대부분을 브랜드별 단독 부틱 매장으로 구성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5층은 기존 명품전문관과 차별화된 젊은 패션 매니아층을 겨냥한 영 컨템포러리 존으로 구성했다. 자딕앤볼테르, 랙앤본, 이자벨마랑, 이로 등 대표적인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더불어 테이스트(Taste) 5.1, 바이에토르, 파이브온더고, 진스퀘어 등 12개의 편집매장이 들어서 최근 트렌드의 수입 패션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6층은 최고급 글로벌 유명 다이닝, 리빙 전문관, 아트홀 등으로 구성된 고품격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이탈리아, 중국, 인도 등 세계 7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체인 레스토랑이 선보인다. 히데야마모토(일식), 크리스탈제이드(중식), 아그라(인도식), 두레(한식), PECK(이탈리아) 등으로 국내외 최상위 쉐프가 현지의 맛을 그대로 전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리빙 전문브랜드로 ‘로소꼬모리빙’과 ‘에이스에비뉴’가 입점한다. ‘로소꼬모리빙’은 북유럽 스타일 소품가구를 직수입해 전개하는 편집매장이며, ‘에이스 에비뉴’는 이탈리아 스타일 프리미엄 리빙 갤러리로 숍인숍 개념의 매장으로는 최초로 입점한다.

한편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은 완벽한 쇼핑 환경과 함께 '사생활(Privacy)', '맞춤(Personal)', '최상(Prime)'이라는 테마로 디테일이 살아 있는 명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에비뉴엘월드타워점은 내외부에 세계적인 랜드마크에 걸맞는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우선 건물 모양은 거대한 뱅글 모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세계적인 명품관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외벽은 580여개의 대형 타일로 구성됐으며, 야간에는 타일을 감싸고 있는 LED등을 통해 다양한 색상의 파사드 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내부는 뱅글 외관과 조화를 이루는 주얼리를 모티브로 층별 인테리어를 구현했다. 1층 럭셔리 골드, 2층 핑크 골드, 3층 크리스탈 등 층별로 각기 다른 보석을 테마로 활용했다.

에비뉴엘월드타워점의 1층과 2층은 연결하는 샤롯데 계단은 롯데월드몰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이 조형물은 영국 웨스트필드 쇼핑몰 설계를 주도한 레오나르드가 진행했다. 샤롯데 계단은 총 길이 30m의 C자 모양의 쌍둥이 계단으로 월드타워점의 구현 콘셉트인 클래식과 콘템포러리를 상징한다. 향후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에비뉴엘 건물 내에서 타워 최상층부를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뷰 포인트(View Point)가 될 전망이다.

또 에비뉴엘월드타워점 1층은 바닥에서 천장까지의 높이가 무려 5m로 국내 유통시설 중 가장 높은 층고로 설계됐다. 특허기술인 무기둥 스크린 방화셔터의 도입으로 쾌적한 시야를 확보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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