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거래소 상임이사 7명 중 4명은 이른바 '낙하산'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거래소 상임이사 7인 중 3명만이 내부 승진자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조달청장과 현대증권 대표를 거친 인사로 지난해 10월 현 기관장 자리에 올랐다. 거래소 이사장은 금융위원장 제청 후 대통령이 임명하는 형식이다.

또 이호철 경영지원본부장(주일대사관), 권영상 상임감사위원(법무부), 김도형 시장감시위원장(재정경제부) 등이 외부 출신 인사였다.

강기원 파생상품시장본부장, 김원대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장 등 3명은 내부 승진자 상임이사다.

이외에도 2010년 이후 13명의 임원 중 9명이 낙하산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거래소의 낙하산 문제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사안"이라며 "향후 이사장 임기 내 발생하는 공석에 대해서 내부 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