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안에 국공립 유치원ㆍ어린이집 둔 아파트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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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비 부담 적고 아이들 안전확보돼
‘래미안 웰스트림’ 등 실수요자에 인기
‘래미안 웰스트림’ 등 실수요자에 인기
30~40대의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국공립 유치원ㆍ어린이집을 유치하는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 입주자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자녀들의 안전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마포구 현석동에 분양중인 ‘래미안 웰스트림’ 아파트의 인접한 골프연습장 부지를 사들여 연면적 1580㎡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국공립어린이집을 지어 마포구에 기부채납키로 했다. 커뮤니티 시설 내 스터디룸에서는 입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대학생들이 학습을 관리해주는 교육기부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 단지는 현석2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8개동 총 773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은 전용 59㎡~114㎡ 총 267가구로 현재 전용 114㎡의 일부 잔여세대를 분양 중이다. 신규 계약자들에게는 중도금을 전액 무이자 조건으로 대출지원하고 에어컨 설치도 분양가에 포함시켜 자금부담을 크게 낮췄다.
대림산업은 서울시 영등포구 ‘아크로타워 스퀘어’ 단지 내 어린이집에 국공립 운영 유치를 위한 협약식을 영등포구청과 체결했다. 면적은 404 ㎡로 입주시점에 맞춰어 개원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근처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총 1221가구로 구성된다. 일반 분양물량은 전용 59~142㎡규모에 655가구이다.
㈜동일이 경기 고양시 삼송신도시 7블록에서 공급할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 ‘고양 삼송 동일스위트 1차’ 근처에는 시립어린이집이 자리잡고 있다. 단지에서 걸어서 5분이내 거리에 있다. 모든 세대를 4베이 판상형구조로 설계한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8개동에 968가구로 이뤄진다. 전용면적 66~84㎡으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지구에 지을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2ㆍ3차’ 근처에도 시립어린이집이 있다. 2016년3월 개교예정이다. 월랑초등학교도 가까워 아이들 키우기에 괜찮은 여건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의 장점은?
우선 교육비가 사립유치원에 비해 저렴하다. 교육부가 지난 8월 ‘유치원 알리미’를 통해 유치원 원비 등 공개한 현황에 따르면 학부모 부담금은 국·공립 유치원의 경우 평균 8300원인데 반해 사립 유치원은 19만5100원으로 20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은 먹거리도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에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는 점에서 해마다 지원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원한다고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에 자녀를 다 입학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공립 유치원의 수가 적다 보니 자녀를 입학시키는 것이 로또 당첨만큼이나 어렵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 내 병설유치원의 경우 학구 내 원아를 우선 선발한다거나 일부 국공립 어린이집의 경우 부지를 무상으로 임대·기부체납해준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우선 입학기회를 주는 등 입학자격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아 가까이 살수록 입학할 확률이 높아진다.
통학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 특성도 주변 지역의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데 한몫 하고 있다. 장거리 통학이 사실상 어려워 찾는 수요자가 많다 보니 매물이 달리고 거래가 빈번해 가격이 높게 형성되기 마련이다.
실제로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의 ‘래미안 휴레스트’아파트는 당초 키즈카페로 쓰려했던 1층짜리 건물을 입주자 절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 20년간 무상으로 빌려주고 그 대신 동일순위 내에서 입주자에게 어린이집 정원의 50%를 우선 배정받으면서 길 건너 아파트보다 집값이 1000만~2000만원 더 높게 거래되고 있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실속을 추구하는 학부모들이 자녀를 손쉽게 등ㆍ하원 시킬 수 있고 치열한 입학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 주변의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며 “실거주를 원하는 학부모라면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
삼성물산은 마포구 현석동에 분양중인 ‘래미안 웰스트림’ 아파트의 인접한 골프연습장 부지를 사들여 연면적 1580㎡에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국공립어린이집을 지어 마포구에 기부채납키로 했다. 커뮤니티 시설 내 스터디룸에서는 입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대학생들이 학습을 관리해주는 교육기부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 단지는 현석2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8개동 총 773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은 전용 59㎡~114㎡ 총 267가구로 현재 전용 114㎡의 일부 잔여세대를 분양 중이다. 신규 계약자들에게는 중도금을 전액 무이자 조건으로 대출지원하고 에어컨 설치도 분양가에 포함시켜 자금부담을 크게 낮췄다.
대림산업은 서울시 영등포구 ‘아크로타워 스퀘어’ 단지 내 어린이집에 국공립 운영 유치를 위한 협약식을 영등포구청과 체결했다. 면적은 404 ㎡로 입주시점에 맞춰어 개원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근처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총 1221가구로 구성된다. 일반 분양물량은 전용 59~142㎡규모에 655가구이다.
㈜동일이 경기 고양시 삼송신도시 7블록에서 공급할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 ‘고양 삼송 동일스위트 1차’ 근처에는 시립어린이집이 자리잡고 있다. 단지에서 걸어서 5분이내 거리에 있다. 모든 세대를 4베이 판상형구조로 설계한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8개동에 968가구로 이뤄진다. 전용면적 66~84㎡으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지구에 지을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2ㆍ3차’ 근처에도 시립어린이집이 있다. 2016년3월 개교예정이다. 월랑초등학교도 가까워 아이들 키우기에 괜찮은 여건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의 장점은?
우선 교육비가 사립유치원에 비해 저렴하다. 교육부가 지난 8월 ‘유치원 알리미’를 통해 유치원 원비 등 공개한 현황에 따르면 학부모 부담금은 국·공립 유치원의 경우 평균 8300원인데 반해 사립 유치원은 19만5100원으로 20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은 먹거리도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에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는 점에서 해마다 지원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원한다고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에 자녀를 다 입학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공립 유치원의 수가 적다 보니 자녀를 입학시키는 것이 로또 당첨만큼이나 어렵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 내 병설유치원의 경우 학구 내 원아를 우선 선발한다거나 일부 국공립 어린이집의 경우 부지를 무상으로 임대·기부체납해준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우선 입학기회를 주는 등 입학자격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아 가까이 살수록 입학할 확률이 높아진다.
통학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 특성도 주변 지역의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데 한몫 하고 있다. 장거리 통학이 사실상 어려워 찾는 수요자가 많다 보니 매물이 달리고 거래가 빈번해 가격이 높게 형성되기 마련이다.
실제로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의 ‘래미안 휴레스트’아파트는 당초 키즈카페로 쓰려했던 1층짜리 건물을 입주자 절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 20년간 무상으로 빌려주고 그 대신 동일순위 내에서 입주자에게 어린이집 정원의 50%를 우선 배정받으면서 길 건너 아파트보다 집값이 1000만~2000만원 더 높게 거래되고 있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실속을 추구하는 학부모들이 자녀를 손쉽게 등ㆍ하원 시킬 수 있고 치열한 입학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 주변의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며 “실거주를 원하는 학부모라면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