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의 급락에도 나흘 만에 반등에 나서고 있다. 최근 단기 급락으로 국내 증시가 반작용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14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3포인트(0.22%) 오른 1931.44를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3대 지수가 1%대 낙폭을 나타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던 가운데 유가 하락과 실적 시즌 경계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930선을 회복하며 상승 출발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단기간에 지수가 투매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인 이후에는 반등세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 주요 기술적지표 흐름은 물론 전날 2012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한 미국 변동성지수(VIX) 등에서 반작용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기관이 9거래일째 순매수로 355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240억원과 111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209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전기전자 은행 서비스 의료정밀 운수창고 등은 오르고 있는 반면 전기가스 금융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등을 빼고 대부분 내림세다.

동국제강유니온스틸이 합병 소식에 모두 10% 이상 뛰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만에 오름세다. 3.54포인트(0.66%) 오른 537.85다. 기관이 50억원의 순매수다. 외국인과 개인은 17억원과 8억원 매도 우위다.

다음이 카카오 합병에 따라 신주가 상장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에 등극했다. 현재 5% 급등 중이다. 소속 가수들의 이따른 이탈에 폭락했던 에스엠은 엿새만에 반등에 나서며 3% 상승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하락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5포인트(0.17%) 내린 1066.05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