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 효과…주택거래, 2013년보다 50% 늘어
담보대출 규제 완화, 재건축 연한 단축 등 정부의 부동산 시장 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9월 한 달간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8만6186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1.9% 증가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지난달 거래량은 올 4월(거래량 9만2691건) 이후 올 들어 가장 많은 수치다. 매년 9월 기준으로는 2009년 이후 5년 만에 최대다. 올 들어 9월까지 총 거래량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6% 늘어난 70만9600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주택 거래가 활발했다. 지난달 수도권 거래량은 4만2684건으로 작년 9월보다 59.5% 급증했다. 그중에서도 서울 지역 거래량은 1만3946건으로 72% 증가했으며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141% 늘어난 2273건에 달했다.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방(4만3502건) 주택거래 증가율은 45.2%로 수도권에 비해 낮았다. 지방에선 울산과 부산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각각 39.3%와 27.3% 늘어난 반면 대구와 경북은 각각 2.9%와 2.1% 줄었다.

주택 유형별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는 55.6%, 연립·다세대주택은 39.4%, 단독·다가구주택은 48.0% 증가했다. 수도권에선 아파트는 63.3%, 연립·다세대는 47.1%, 단독·다가구는 6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