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처음 상용화한 CJ헬로비전이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월드IT쇼 2014’에 참여해 ‘하이브리드 오버레이 노드(HON)’라는 새로운 기가인터넷 기술을 공개한다. HON은 기존 케이블 사업자가 사용 중인 광·동축케이블복합(HFC)망을 광케이블 기반의 가정용광가입자망(FTTH)으로 옮겨갈 수 있게 해주는 장비다. HFC망을 활용하는 가입자와 FTTH 가입자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CJ헬로비전은 HON이 상용화되면 HFC로 구성된 공동 주택은 물론 새로 짓는 단독 및 다세대 주택에 기가인터넷을 효율적으로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가인터넷 인프라망을 보다 촘촘히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기가인터넷은 현재 사용되는 유선인터넷 속도인 100Mbps의 10배인 1Gbps급의 속도를 기반으로 한다. 풀HD급 화질의 120분 영화 한 편을 약 12~15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CJ헬로비전은 2009년부터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주관으로 진행하는 기가인터넷 활성화 시범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0년 7월에는 국내 최초로 200Mbps급 초고속 인터넷을 선보였고, 2011년 9월에는 기가인터넷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CJ헬로비전은 서울 양천구와 은평구, 경기 부천시 소사구, 부산 해운대구와 금정구 등 23곳에서 기가인터넷 상용 서비스를 하고 있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케이블TV는 광케이블로 초고화질 방송과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동시에 할 수 있어 보다 뛰어난 융합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며 “2017년까지 국토의 90%를 기가인터넷으로 묶는 국정과제를 앞으로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