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보당국은 김정은이 지난달 발목 수술을 받았고 평양 북쪽의 평성시에 있는 자모산 특각에서 요양과 치료를 동시에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동생 김여정과 함께 이곳에 머무르면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에게서 주요 현안을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성의 별장’으로 1982년 지어진 자모산 특각은 수영장과 헬기장, 대형 연회장 등 초호화 시설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 지휘소가 지하 100m 이상 깊이에 설치돼 핵과 지하 벙커를 공격하는 폭탄에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특각에서 인근 평양 순안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지하 이동로가 구축돼 유사시 해외로 도피할 수 있다. 외부와 차단되더라도 석 달 이상 버틸 수 있는 생필품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자모산 특각은 김일성이 가장 선호했던 곳으로 ‘장수별장’이라고도 불린다. 평양과 가까워 김일성이 생전 사냥하면서 1년 중 한 달가량을 보낸 곳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