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마펀드’로 유명한 이스라엘 요즈마그룹은 연내 한국법인을 세워 3년간 한국 벤처기업 등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은 14일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한국 투자계획을 확인했다. 내년 1분기 중 글로벌 투자자(LP)를 모집해 3000억원 규모의 요즈마펀드를 1차로 조성하고, 매년 규모를 키워 나간다는 것이다.

요즈마펀드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때 ‘창조경제’ 달성을 위한 벤치마킹 대상으로 언급해 주목 받았다. 에를리히 회장은 이날 “이스라엘을 벤처강국으로 육성한 경험을 활용해 한국이 아시아 벤처 허브로 발전하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요즈마그룹은 또 올해 안에 한국에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를 조성해 벤처 창업가도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 부근에 6600㎡ 이상 규모의 캠퍼스 부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 부총리는 에를리히 회장에게 “요즈마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우수 기업을 세계에 많이 소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판교 일대에 조성되는 창조경제밸리와 요즈마 스타트업 캠퍼스가 서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세종=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