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전염 안될 '면역력' 강한 종목은
글로벌 증시에 ‘공포’ 심리가 확산되면서 ‘면역력’ 강한 비교적 안전한 종목 찾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정장 속에서도 외국인 순매수세가 꾸준하고 이익 전망이 개선되는 기업이 ‘공포 면역 종목’일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 S&P500지수는 1.65% 하락했다. 큰 악재는 없었지만 유럽경기 불안이 빌미가 돼 속절없이 떨어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16.01% 상승한 24.6을 기록했다. CNN머니는 “시장이 극단적인 공포(extreme fear)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단기간에 외국인이 많이 샀고 이익 전망치가 높아지는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3개월간 외국인 누적순매수액이 많으면서도 연간 순이익 전망이 3개월 전에 비해 증가한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으로 메디톡스, 세아베스틸, KB금융, 하나금융지주, CJ제일제당, 현대제철 등을 꼽았다.

증시 구원투수 역할을 하는 연기금이 사는 종목이 투자 대안이라는 시각도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저평가된 구간에서 주로 매수를 늘렸다”며 “롯데하이마트, 동원산업, LS산전 등 연기금 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