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미래 먹거리 분야로 육성 중인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SK케미칼은 일본 데이진과 함께 설립한 이니츠가 글로벌 화학회사인 에이슐만과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 페닐렌 설파이드(PPS)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 8년에 걸친 투자 끝에 국내에선 유일하게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술을 개발한 SK케미칼은 내년 하반기 양산에 앞서 확실한 글로벌 유통망도 확보하게 됐다.

SK케미칼은 지난해 10월 데이진과 66 대 44의 비율로 이니츠를 합작 설립하고 총 230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연산 1만2000 규모의 PPS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제품 유통을 맡은 에이슐만은 전 세계 43개 지역에 생산·판매 거점을 보유한 글로벌 화학회사로 이니츠가 생산하는 PPS를 재가공해 유럽과 미주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PPS는 200~250도의 고온에도 견디는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최근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에 금속 대신 쓰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