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타깃' 된 종목에 주목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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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株 공매도 비중 7% 넘어…'쇼트커버링' 매수 유입 기대
한진칼·SBS·이마트 등 지수 하락보다 더 떨어져
단기간 오를 가능성 높아
한진칼·SBS·이마트 등 지수 하락보다 더 떨어져
단기간 오를 가능성 높아
이달 들어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공매도 거래 비중이 크게 늘었다. 공매도가 많은 종목은 그만큼 전망이 좋지 않다는 의미지만, 반등할 때 ‘쇼트커버링(환매수)’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공매도 비중 올해 최고 수준
1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 비중(누적 거래대금 기준)은 5.87%로 전월(4.42%) 대비 1.45%포인트 높아졌다. 올 최고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 근처에 도달했던 지난 4월(5.67%)과 5월(5.09%) 잠깐 5%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평균적으로 4%대에 머물렀다.
코스피200 대형주의 공매도 비중은 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공매도는 외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전략이지만 올 들어 크게 증가한 롱쇼트펀드들이 부진한 수익률 만회를 위해 하락장에서 공격적으로 공매도를 시행, 거래 비중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롱쇼트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시장에서 사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은 공매도 전략을 구사해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어닝시즌이 임박한 상황에서 대내외 악재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국내 롱쇼트펀드들의 공매도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했다.
○“쇼트커버링 가능성 주목”
아직 안심하긴 이르지만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에서 공매도 대상 종목들의 ‘쇼트커버링’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증시에서 조선 화학 철강 등 일부 업종 주가가 특별한 이유 없이 급반등한 것도 공매도 물량 일부가 해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는 수급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쇼트커버링 후보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공매도 거래가 집중된 종목 중 주가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종목을 쇼트커버링 후보군으로 꼽았다. 이달 들어 누적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은 한진칼(46.8%) SBS(26.9%) 이마트(24.9%) GS리테일(22%) 순이다. 이들 종목 주가는 대부분 이 기간 코스피지수(-4.4%)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주가가 10% 이상 급락한 종목 중 LG전자 에쓰오일 등 일부 종목은 최근 1주일 새 공매도 거래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이들 종목은 ‘쇼트커버링’용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하면 주가가 단기간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모비스 등 대차거래잔액이 과거 고점에 근접한 종목이나 대차거래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종목들도 관심 대상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다만 “당분간 지수는 물론 종목 주가의 변동성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등 지속적인 주가 반등 요인이 있는 종목들로 관심 대상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공매도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빌려 미리 판 다음 시장에서 주식을 싼값에 되사들여(쇼트커버링) 갚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투자기법. 하락장에서 공매도가 늘면 낙폭이 확대되는 원인이 되지만 반등시엔 단기 급등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1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 비중(누적 거래대금 기준)은 5.87%로 전월(4.42%) 대비 1.45%포인트 높아졌다. 올 최고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 비중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 근처에 도달했던 지난 4월(5.67%)과 5월(5.09%) 잠깐 5%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평균적으로 4%대에 머물렀다.
코스피200 대형주의 공매도 비중은 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공매도는 외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전략이지만 올 들어 크게 증가한 롱쇼트펀드들이 부진한 수익률 만회를 위해 하락장에서 공격적으로 공매도를 시행, 거래 비중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롱쇼트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시장에서 사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은 공매도 전략을 구사해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어닝시즌이 임박한 상황에서 대내외 악재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국내 롱쇼트펀드들의 공매도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했다.
○“쇼트커버링 가능성 주목”
아직 안심하긴 이르지만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에서 공매도 대상 종목들의 ‘쇼트커버링’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증시에서 조선 화학 철강 등 일부 업종 주가가 특별한 이유 없이 급반등한 것도 공매도 물량 일부가 해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는 수급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쇼트커버링 후보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공매도 거래가 집중된 종목 중 주가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종목을 쇼트커버링 후보군으로 꼽았다. 이달 들어 누적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은 한진칼(46.8%) SBS(26.9%) 이마트(24.9%) GS리테일(22%) 순이다. 이들 종목 주가는 대부분 이 기간 코스피지수(-4.4%)보다 더 크게 하락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주가가 10% 이상 급락한 종목 중 LG전자 에쓰오일 등 일부 종목은 최근 1주일 새 공매도 거래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이들 종목은 ‘쇼트커버링’용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하면 주가가 단기간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모비스 등 대차거래잔액이 과거 고점에 근접한 종목이나 대차거래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종목들도 관심 대상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다만 “당분간 지수는 물론 종목 주가의 변동성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등 지속적인 주가 반등 요인이 있는 종목들로 관심 대상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공매도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빌려 미리 판 다음 시장에서 주식을 싼값에 되사들여(쇼트커버링) 갚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투자기법. 하락장에서 공매도가 늘면 낙폭이 확대되는 원인이 되지만 반등시엔 단기 급등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