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교통사고 환자 재활전문병원
국토교통부가 개설하고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위탁운영하는 국립교통재활병원(사진)이 14일 개원해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교통사고 환자의 재활을 전문적으로 돕는 병원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경기 양평에 들어선 국립교통재활병원은 9만㎡ 부지에 304병상 규모(지하 1층·지상 6층)로 지어졌다. 병원은 환자 상태에 맞는 맞춤형 재활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근골격재활센터, 척수손상재활센터, 뇌손상재활센터, 소아재활센터 등 4개 장애 유형별 전문진료센터로 운영된다.

진료 대상자는 주로 교통사고 발생 2년 이내 환자로 집중적인 전문 재활치료가 필요한 사람이다. 회복 가능성이 없거나 장기요양대상 환자, 만성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제외된다. 최대 입원기간은 3개월 정도다.

정수교 병원장은 “1일 8시간 집중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의료진과 사회복지사, 환자·가족 등이 포함된 팀 접근 방식의 포괄적 재활의료서비스와 물리치료, 작업치료를 비롯해 심리치료까지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권석창 국토부 자동차선진화기획단장은 “국내에는 자동차 사고로 인한 상해자가 약 180만명, 그중 후유 장애인이 2만명에 이르지만 사고 이후 적절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피해가 연간 28조원이나 된다”며 “국립교통재활병원은 재활의료 선진화와 능동적 복지라는 차원에서 그 역할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