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초일류 융복합大 다짐
신성철 DGIST 총장(62·사진)은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DGIST를 2020년까지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2030년까지 세계 일류대학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2004년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출범한 DGIST는 2011년 대학원 석·박사과정을 개설한 데 이어 올해 학부과정을 신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학사부(대학원·학부)와 연구부가 공존하는 기관으로 성장했다.
대학원은 신물질과학, 정보통신융합공학, 로봇공학 등 6개 융복합 학과를 운영 중이다. 학부는 국내 최초로 무학과 단일학부로 운영하고 있다. 교수의 10%를 학부 교육 전담교수로 뒀고 1학년 신입생들이 쓸 융복합 전자교재 15종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했다.
신 총장은 “기초학부에 전공을 따로 두지 않은 것은 기초 과학 및 공학교육을 강화해 융·복합 연구 능력을 배양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중심대학이라는 비전에 걸맞게 우수한 연구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세계 최고 효율의 박막 태양전지 개발, 민·군 겸용 레이더 기술 개발, 바람과 진동으로 빛을 발생시키는 미케노발광 필름 개발 등 수준 높은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그는 “DGIST는 대학원과 학부에서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한 원천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연구부에서 응용 및 상용화 연구를 할 수 있는 이상적인 학·연 상생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DGIST는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기술출자기업 설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출자기업’은 DGIST가 연구개발한 기술을 출자하고 기업의 자본과 경영 노하우를 결합해 기업을 설립하는 형태다.
지난해부터 자동차 기계 부품 로봇 등 총 8개의 기술출자기업을 설립했다. 신 총장은 “기술출자기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 구현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