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금융지주가 계열 캐피털사인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을 매각한다.

▶본지 7월30일자 A10면 참조

미국 씨티그룹은 14일 3분기(7~9월) 실적을 공개하며 한국 등 11개국에서 소비자금융 부문을 매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철수 국가는 한국, 일본, 코스타리카, 체코, 파나마, 페루, 엘살바도르, 이집트, 헝가리,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이다. 철수 작업은 2015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씨티그룹은 덧붙였다.

존 거스파치 씨티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들 11개 시장의 경우 이익이 나지만 지극히 소규모로 수익률이 애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이 이들 11곳에서 벌어들인 이익은 전체의 5%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그룹은 다만 11개 국가에서 기업과 관련된 법인금융은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씨티그룹이 한국에서 철수하는 것은 캐피털 부문이며 은행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국씨티금융지주는 이번 발표가 나오기 전부터 자회사인 한국씨티그룹캐피탈 매각 작업을 추진해 왔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