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은 15일 제일모직과 후부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브랜드 운영을 맡아 재론칭한다고 밝혔다.
후부를 30~40대가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포티브 캐주얼 브랜드'로 재탄생시킨다는 방침이다. 최근 패션 카테고리 간 경계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고, 스포티브 캐주얼 브랜드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후부는 미국 힙합 캐주얼 브랜드로 제일모직이 1999년 국내에 들여왔다. 초기 후부는 댄스 그룹들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인기를 끌며 10여년 간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달성했으나 점차 인기가 사그라들었다. 결국 제일모직은 지난해 패션 부문 브랜드 구조조정 과정에서 후부 사업을 14년 만에 접은 바 있다.
CJ오쇼핑은 후부를 론칭 2년 내 연간 400억원 매출 규모의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능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패딩점퍼와 다운점퍼, 트랙수트 등을 주력제품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전속 모델로는 배우 한그루를 기용했다.
강형주 CJ오쇼핑 패션사업본부 상무는 "스포티한 감성과 도시적인 세련미를 모두 갖춘 새 콘셉트의 후부가 CJ오쇼핑의 주 타깃층인 30~40대 고객들을 충분히 만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