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그룹과 미국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가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 배아줄기세포 치료제가 임상시험에 성공했단 소식에 계열사인 차바이오텍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차바이오텍 주가는 오후 1시5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550원(14.76%) 오른 1만2050원을 나타냈다.

이날 관련업계와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차병원그룹과 ACT는 최근 배아줄기세포 치료제를 가지고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망막질환 환자의 시력을 회복시키는데 성공했다.

ACT 연구실의 로버트 란자 박사에 따르면 노인실명을 가져오는 망막질환인 건성 노인성 황반변성과 치료가 불가능한 희귀 망막질환인 스타르가르트 황반이영양증 환자에게 배아줄기세포를 이식하고 최장 3년을 지켜본 결과 18명 중 10명이 시력이 크게 개선됐다.

비정상적으로 분화된 기형종인 테라토마 같은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란자 박사는 밝혔다.

임상시험 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10월14일자)에 발표됐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똑같은 방법과 과정으로 ACT는 미국·영국에서 임상시험을, 차병원그룹은 한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ACT 임상시험 성공으로 한국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