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제품 가운데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안성탕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삼양라면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구매 비중이 높은 농심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등 4개사의 12개 라면의 가격·품질을 비교한 결과, 라면 1봉지의 포화지방 함량은 평균 7.7g수준으로 나타났다. 1일 영양소기준치(15g)의 51.3% 수준이다.

안성탕면의 포화지방 함량은 1봉당 9.1g으로 조사 대상 제품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진라면 매운맛(8.9g)과 스낵면 쇠고기맛(8.6g), 신라면(8.1g), 너구리우동 얼큰한맛(8.0g) 등이 뒤를 이었다.

라면 1봉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1729㎎ 수준으로 1일 영양소 기준치(2000㎎)의 86.5%에 달했다. 제품별로는 나트륨 함량이 삼양라면(1960㎎)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신라면(1930㎎), 진라면 매운맛(1860㎎), 꼬꼬면(1810㎎), 안성탕면(1790㎎) 순이었다.

소비자원 측은 "라면을 하루에 2봉 이상 섭취하거나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성 지방 함유 식품 등을 함께 섭취할 경우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 심혈관계 질환 및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12개 라면 전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은 검출되지 않는 등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농심 '안성탕면' 포화지방 함량 가장 높아…삼양라면은 나트륨 함량 최고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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