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대표이사 김동현)가 15일 좌욕 기능을 넣은 비데를 국내에서 처음 내놨다.

코웨이와 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가 공동 개발한 이 ‘클리닉비데’(사진)는 두 개의 물줄기를 분사해 한 지점에서 만나게 하는 원리를 적용했다. 이렇게 하면 물줄기끼리 충돌해 세기가 약해지면서 항문에 가해지는 압력이 낮아지는 반면 수량은 많아져 좌욕을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규주 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코웨이의 클리닉비데에 대한 임상시험을 한 결과 휴식기 항문 내압이 일반 좌욕기를 사용할 때와 비슷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왔다”며 “항문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비데의 좌욕 기능을 선택하면 미세한 입자의 물줄기가 15초 동안 먼저 분사돼 긴장을 완화한 뒤 2분45초간 부드러운 좌욕용 물줄기가 나온다. 일반 좌욕기를 사용할 때와 달리 물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필터로 거른 깨끗한 물이 계속 나와 2차 오염 가능성을 낮췄다.

클리닉비데는 또 여성 전용 물줄기 기능도 넣었다. 미세하고 부드러운 물줄기로 자극은 줄이고 세정력을 높였다. 비데 내부의 물이 지나가는 길을 스스로 살균해주는 ‘유로살균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1주일에 2회(하루 12회 세정 사용 기준)가량 전기분해 살균수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세균 번식이 많은 비데 노즐과 도기를 전기분해 살균수로 자동 살균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