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9월 소매판매가 한달 전보다 0.3% 감소하며 최근 8개월 만에 첫 감소세를 보였다고 미 상무부가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판매 감소가 예상됐던 자동차 부문을 제외해도 소매판매 감소폭은 0.2%로 집계됐다. 지난 9월 전체 소매판매가 0.1%가량 줄어들겠지만 자동차를 제외한 부문에서는 약 0.3%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다른 결과였다.

지난 9월 개인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전문가들은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3%에 이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소비 활동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0.1% 내렸다고 밝혔다. 작년 8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 전달 대비 하락한 것이다.

0.1% 상승을 점쳤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도 빗나갔다. 생산자물가를 비롯한 각종 물가상승률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목표치(2%) 이내에서 안정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Fed가 2008년 말부터 6년 이상 이어오는 초저금리 기 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여지가 더 생겼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