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6일 대한항공에 대해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높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3조2116억원, 영업이익은 39.3% 늘어난 2229억원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성수기이지만 항공사간 경쟁으로 항공여객사업 부문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인천공항을 통한 지난 7~9월 국제선 여객수송은 전년 동기 대비 9~11% 성장했지만 대한항공의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수송은 2% 미만 성장에 그쳤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항공화물사업 부문은 시장 만큼 성장하며 선방했다"면서도 "계절적 비수기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항공화물 시장 성수기와 유가 하락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유 가격은 국제유가와 동반 하락하며 지난 14일 배럴당 101.58달러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유류비는 약 4조4000억원으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할 때마다 약 348억원의 유류비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그는 "유류비가 감소할 때 유류 할증료도 하락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할 경우 동사 영업이익은 약 174억 증가한다"며 "유가 하락세가 내년에도 이어져 2015년 항공업체에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4분기는 유가 하락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항공화물 시장이 성수기에 들어가는 만큼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