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의심되면 전문병원에서 정확한 진단 받아야…
[김희운 기자] 수면 위로 드러난 빙산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여기는 순간 침잠해 있던 빙산이 더 큰 위기로 다가오는데 ‘틱장애’ 역시 그러하다.

평소 멀쩡하던 아이가 갑자기 눈을 씰룩거리는 버릇이 생기더니 급기야 얼굴 전체를 찡그리고 무의식중에 입술을 핥고 어깨를 으쓱 으쓱거리는 상태까지 이르게 된다. 처음에는 잠시 그러다 말겠지 생각했던 것이 점점 심해지자 뒤늦게 병원을 찾는 부모들이 많다.

틱이란(Tic) 시계추가 똑딱거리는 모습의 의성어인데, 전체 아동의 10~20%에서 일시적인 틱이 나타날 정도로 의외로 흔한 질병이다. 틱장애는 뚜렷한 목적성 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해서 근육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증상을 말한다. 신체일부를 경련하듯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운동틱’과 ‘킁킁’, ‘그르렁’ 등 의미 없는 소리를 내는 ‘음성틱’이 있다.

심한 경우 복합 운동틱이나 저속한 내용의 욕을 내뱉는 복합 음성틱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두 가지 종류의 틱이 함께 나타나는 ‘뚜렛증후군’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틱장애는 왜 나타나는 것일까? 대부분의 환자 보호자, 심지어 일부 의료인조차 틱을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틱은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하는 것이다. 마치 강박증과 유사하다.

신체나 성대에 찜찜한 느낌이 있어서 하는 것이다. 실제로 틱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X-ray, CT, MRI 검사를 하거나 현미경으로 조직검사해도 이상소견이 발견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떨쳐버리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찜찜한 느낌을 신체에서 느낀다고 토로한다.

틱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은 행동이나 소리를 통해 표현해야 그 찜찜한 느낌이 해소되고 시원함을 느낀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느낌이 해소돼도 잠시 후 다시 찜찜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고 그런 찜찜한 느낌이 반복되기 때문에 틱 증상이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것이다.

틱증상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두뇌 시스템이 불안정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는데, 그 근본에는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틱장애 아동들은 또래보다 불안감을 더 잘 느끼고 같은 일을 겪어도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경향이 있다.

두뇌질환 전문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는 그 증상만으로도 아이의 정서를 불안정하게 한다. 또한 틱장애를 방치하면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강박감 등이 생겨 ADHD, 강박증세, 불안장애, 학습장애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틱장애는 조기진단,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는 어떻게 치료하느냐 하는 것이다. 특히 ADHD나 학습장애 등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이를 한 번에 치료하는 것은 쉽지 않으므로 반드시 치료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찾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각광받는 틱장애 치료는 한약을 복용하는 약물치료와 함께 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신경학적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다. 단, 획일적으로 처방하는 것은 치료효과가 떨어져 개개인의 증상을 세분화해서 맞춤형 한약처방 및 신경학적인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에 수인재한의원에서는 먹기 편한 맞춤 한약과 무통침으로 아이들이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부설 두뇌훈련센터인 ‘수인재두뇌과학’에서는 감각통합훈련이나 바이오피드백훈련과 같은 두뇌를 안정시키는 훈련을 통해 틱장애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한방에서는 틱장애를 간, 쓸개, 심장 등의 문제로 보는데 한방에서 말하는 간, 쓸개, 심장은 양방에서 말하는 장부 개념과는 약간 다르다. 주로 뇌의 정신적인 기능과 관련된 개념으로 임상상 이를 조절하는 약물과 침 치료가 틱장애 개선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신경학적 훈련으로는 두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해 틱 치료 및 재발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바이오피드백훈련은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좋은 신경학적 훈련방법이다.

치료와 더불어 부모들의 경우, 틱증상을 무시하고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틱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매사 불만족스럽고 자신 스스로를 미워해 심리상태가 불안하고 공격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부모들은 아이와 마음으로 소통하고 스트레스가 분출될 수 있는 통로 및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강남역 5번 출구에 위치한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본인이 과거에 틱장애를 앓았던 독특한 이력이 있어 환자와 증상 등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며 국내 유일 한의학, 심리학, 인지과학을 모두 전공한 두뇌질환 전문가로 틱장애 진료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의료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희한의대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10여 년째 진료와 연구를 병행함으로써 수많은 임상경험을 통해 틱 장애를 비롯한 두뇌질환의 한의학적 치료와 현대 과학적 치료를 동시에 진행해 뛰어난 치료성과로 환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사진출처: 영화 ‘이상한 나라의 피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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