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재등장에 감격한 주민들의 모습을 선전했다. 김 제1위원장의 건강이상으로 인한 장기간 두문불출과 최근 재등장을 체제 결속의 계기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2∼3면을 김 제1위원장의 재등장에 관한 글로 채운 노동신문은 '햇빛같은 미소'라는 제목의 글에서 "10월 14일부 노동신문을 통해 새로 일떠선(건설된)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찾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께서 환히 웃으시는 모습을 뵈었을 때 인민들은 환성을 터쳤다"고 밝혔다.

북한 공식 매체가 오랜만에 공개활동에 나선 최고지도자의 모습을 접한 주민들의 '기쁨'을 대대적으로 소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신문은 김 제1위원장이 오랜 두문불출을 깨고 처음으로 등장한 곳이 과학자 우대정책의 상징인 위성과학자주택지구라는 점도 강조했다.

'조국과 인민을 위해 헌신하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을 정말 뵙고 싶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원수님의 환하신 모습을 뵙고 싶은 마음 산처럼 쌓고 쌓아온 우리 조국이었다" 며 "모두가 바라던 그 소원을 과학자들이 먼저 꿈같이 이루게 될 줄 누가 알았으랴"라고 설명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장기간 두문불출로 인한 주민들의 동요를 빠르게 잠재우면서 그의 재등장을 주민들, 특히 과학자들의 충성을 독려하는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로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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