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의 국내 완성차 생산량이 2년 연속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일본 내 생산량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대자동차그룹이 16일 밝혔다.

지난해 9만 2000대 차이로 도요타를 제친데 이어 올해는 21만 대 가량 앞질렀다. 현대차그룹에 의하면 올해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량은 241만 9355대, 도요타는 220만 4319대다.

현대·기아차는 도요타와의 차이를 더욱 벌려 올 연말까지 양사의 국내 생산량 격차는 3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국내 생산량, 2년 연속 도요타 앞질러
국내 생산량 격차가 가장 컸던 지난 2006년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량은 도요타에 142만 여대 가량 밀렸었다. 8년 만에 두 회사의 국내 생산량이 급격히 달라졌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생산량을 늘린 반면 도요타는 자국 생산능력을 해외로 이전한 결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국 내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도요타 등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국내 완성차 업체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장세희 기자 ss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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