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조이포라이프는 위기의 중소기업에 활로를 보여주었다. 중국 저가 제품에 밀려 한때 부도위기에까지 직면한 조이포라이프는 그동안 정부가 체결한 FTA에 눈을 돌리면서 해외시장에서 우뚝서게 된 케이스다. FTA 관세를 적극 활용해 미주, 아시아, 인도, 유럽 등 우리나라가 FTA를 체결한 12개국 모두에서 신규 거래를 개시하는 등 수출시장 다변화로 매년 두 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올리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앙앙도 FTA를 절호의 기회로 활용했다. 미국 탄산와인 시장에서 뉴질랜드 업체와 근소한 가격차로 치열하게 경쟁 중이었지만 한·미 FTA 발효 이후 미국 최대 쇼핑몰인 QVC에 월 300만캔을 납품하는 등 수출계약에 성공한 것이다. 그 결과 이제는 연간 1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할 정도다. 그외 송이실업, 위너콤, 신호, 팅크웨어, 대창특수기계, 광진윈택, 제다 등도 다 FTA로 날개를 달았다.
입상 기업들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중소기업도 해외로 진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중소기업 중 수출기업 비율은 2.8%에 불과하다. 10%가 넘는 독일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친다. 더 많은 중소기업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 FTA는 기업이 더 큰 시장에서 자유롭게 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지금 추세대로면 2017년에는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시장규모가 세계 GDP의 7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이 이런 넓은 시장으로 뻗어나간다면 중소기업도 살고, 수출도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다. 경제회복이 그만큼 빨라질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언제까지 협소한 국내시장에서 아등바등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