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시세] 사과·배·포도 등 과일값 하락세
사과, 배, 포도 등 주요 과일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신고 배(15㎏) 상품(上品)의 도매가격은 2만84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만8450원에 비해 26.1% 값이 떨어졌다. 거봉 포도 2㎏ 한 상자는 같은 기간 9050원에서 7000원으로 하락했다. 사과는 홍로 품종 15㎏ 한 상자가 15일을 기준으로 4만7000원에 거래됐다. 한 달 전(5만8200원)보다 20.9% 낮은 가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배, 단감, 포도 등은 출하량이 많아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배는 추석 때 팔리지 못하고 저장된 물량이 많은 데다 출하량도 작년보다 2%가량 많을 것으로 보여 약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감귤, 단감, 포도는 3.5~3.9%가량 출하량이 늘어 전년 대비 3~31% 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통업체들은 공급 과잉을 겪고 있는 과일의 소비 촉진 행사를 열어 판매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서울, 경기, 인천 지역 8개점에서 ‘함께 과일 캠페인’을 진행한다.

17일부터 3일간은 안성, 천안, 성환의 신고 배, 경북 영천의 머루포도를 20~4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는 청송 사과를 30~40% 할인 판매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