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에서 CEO 회의

서경석 GS 부회장(왼쪽 두 번째)과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네 번째),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다섯 번째), 허명수 GS건설 부회장(여섯 번째)이 16일 자카르타의 홈쇼핑 합작사인 ‘MNC GS홈쇼핑’을 찾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GS 제공

GS그룹이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찾기로 했다.

GS그룹은 15~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장단 회의를 열고 동남아 시장 진출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서경석 (주)GS 부회장과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사장 등 13명의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해 동남아 사업 추진 현황과 사업 전략 등을 논의했다.

2011년부터 해마다 한 차례씩 해외에서 전략회의를 하는 GS 사장단이 함께 동남아를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1년에는 중국 칭다오, 2012년 싱가포르, 지난해엔 중국 베이징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허창수 GS 회장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동행하느라 사장단 회의에 불참했다. 하지만 별도 메시지를 통해 “동남아 시장은 지하자원, 농업자원,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곳”이라며 “에너지·유통·건설을 주력으로 하는 GS에는 매우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동남아 시장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토대를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GS홈쇼핑은 인도네시아에서 24시간 홈쇼핑채널 합작법인을 운영 중이며 GS리테일은 슈퍼마켓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GS글로벌은 우드펠릿 등 바이오매스 자원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고 GS건설은 대형 쇼핑센터 건설 등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