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공항에서 에볼라 의심 환자가 발생해 여객기가 수 시간 격리되는 일이 벌어졌다.

16일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에 따 르면 이날 오전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한 에어프랑스 여객기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 자가 발견됐다.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출발해 파리에서 비행기를 갈아탄 이 나이지리아인은 여행 도중 땀을 흘리며 승무원에게 열과 두 통 증상을 호소했다.

승무원은 이를 스페인 항공당국에 보고했고 여객기는 마드리드 공항에 착륙하자마자 특별 구역에 격리됐다. 나이지 리아 탑승객은 이후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엘파이스는 이 여행객이 어느 병원에 입원했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에볼라에 걸린 간호사가 입원한 마드리드의 카를로스 3세 병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이 에볼라 의심환자와 함께 비행기를 탔던 다른 승객들은 정상적으로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을 떠날 수 있도록 했 다. 다만, 열이 나는 등 에볼라 의심 증상이 있으면 카를로스 3세 병원에 연락하라고 당부했다. 이 비행기에는 156명의 승객 과 7명의 승무원이 탔다.

한편 에볼라 환자를 돌보다가 서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에볼라에 걸린 스페인 간호사의 상태는 현재 많이 나아졌다고 보건 당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