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주당순자산비율(PBR) 1배가 깨진 것이 금융위기 때 정도인데 현재 지수는 그 정도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신중호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코스피지수 1900선 붕괴 이후에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실적이 안 좋은 상황에서 미국 양적완화(QE) 종료, 유럽 경기 우려, 유가 하락 등의 대외적 악재까지 겹치면서 증시를 방어할 만한 이슈가 부족한 상황이다.

그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2주 앞두고 경계심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는 청산가치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라며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이 아니라면 현재 가격이 매력적인 구간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FOMC 이후에는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단기급락한 종목 중 실적이 잘 나온 종목들에 대해서는 매기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10월 말부터 미국 소비시즌이 시작되면서 '블랙 프라이데이'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유가와 금리 하락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여력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