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900선마저 내줬다. 19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2월 초 이후 8개월여 만에 일이다.

이날 지수 급락은 외국인의 집중 매도 탓이다. 외국인은 사흘 만에 다시 2000억원 이상 대규모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17일 오후 1시32분 현재 전날보다 1.05% 빠진 1898.59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70억원과 740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22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지수 하락을 막아낼 수 있는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1370억원 이상 팔아치우고 있어 지수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수급상 뚜렷한 매수 유입은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만 이뤄지고 있고, 차익순매수와 비차익순매수가 각각 113억원과 562억원을 웃돌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